눈물의 재회 그리고 미안한 우정.
동치성(정재영)은 조직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불사하지 않은 의리의 사나이입니다. 조직을 위해 감옥에 가게 된 치성은 검사에게 조직의 보스(김영희)에 대해 자백하라고 하지만 치성은 거절하고 감옥살이를 선택합니다. 그곳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구 정순탄(류승룡)을 만나게 됩니다. 치성에게 조직의 보스가 면회 오고 조금만 참으라 얘기하고 가지만 조직의 보스는 마지막으로 치성의 얼굴을 보러 온 것이었습니다. 치성은 수감생활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려 하는데 같이 입소한 조직의 동생에게 흉기로 당하게 됩니다. 치성에게 칼을 맞고 한쪽 다리를 잃은 상대 조직의 보스와 치성의 보스가 손을 잡는 조건으로 치성의 목숨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상대 조직은 치성의 부모님도 찾아가 보복을 했고 쓰러져있는 치성의 부모님을 김주중(김준호)이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깁니다. 조직과 상대 조직이 손잡는 조건으로 이 사실도 숨기고 치성도 내친 것입니다. 이 모든 내용을 알게 된 주중은 조직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치성, 주중, 순탄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치성에게 문병을 온 주중은 치성의 부모님 소식을 전하고 조직이 자신을 버린 사실은 알게 된 치성은 직접 나가서 물어보겠다고 주중에게 나가서 전하라고 합니다. 치성이 퇴원한 후에 치성의 방에는 감옥 동기 장낙영을 주축으로 탈옥 계보가 구성됐습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탈옥이 쉽지 않자 치성은 몇 날 며칠 죽도록 벽만 들이받았습니다. 뜻밖의 전투기 사고로 감옥 벽이 무너지고 치성은 탈옥에 성공하게 됩니다. 치성은 탈옥하자마자 상대 조직의 보스를 찾아가 나머지 다리 한쪽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마약공장을 불태우게 되는데 이에 분노한 보스는 주중에게 치성을 상대하라고 합니다. 조직의 아지트에 치성이 혼자 쳐들어오고 주중은 조직원들에게 나서지 말라고 하며 치성에게 그냥 돌아가라고 설득합니다. 그러나 치성은 말을 듣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려는 찰나 휘파람 소리와 함께 순탄이 들어오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구 순탄은 본 주중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고 도망치는 보스를 쫓아간 치성은 경찰에 둘러 쌓이게 되는데 뒤따라온 주중이 가지고 있던 총으로 조직의 보스를 쏘고 경찰의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세 친구의 어린 시절이 오버랩됩니다.
장진, 장진이라는 장르.
‘같은 이야기를 해도 장진이 하면 다르다.’ 그래서인지 ‘거룩한 계보’는 조폭 영화이면서 누아르 이면서 코믹하고 색다릅니다. 장진감독 특유의 위트가 묻어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리뷰는 큰 줄거리만 설명했지만,영화 안에 깨알스러운 재미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약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알록달록한 껌과 사탕으로 변하고 만화영화 주인공인 캔디를 등에 새기고 교도소를 탈출해 아내가 있는 교도소로 면회를 간 방장 아저씨, 장정 100여 명이 교도소 벽에 달라붙는 장명 등,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깨알 같은 사실 하나는 장진 감독의 영화에서 정재영 배우님의 극 중 이름이 모두 동치성이라는 사실입니다. 장진 감독은 동치성을 무척이나 좋아하나 봅니다.
이 영화는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장진 감독이 자신 있게 내놓는다는 작품입니다.
조폭, 느와르 장르의 느낌으로 다가가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괜찮은 영화입니다.
얼핏 보면 영화 ‘친구’와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으며, 조폭이 되었으며 조직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이 같지만 영화 ‘친구’는 무거운 영화이고, 거룩한 계보는 그냥 장진 영화입니다.
가끔 심심할 때마다 옛 영화들을 찾아 보고하는데 여러 번씩 찾아본 영화 중에 한편이기도 합니다. 장진스러운 위트를 좋아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장진 사단이 총출동하여 탄생한 영화 개인적으로는 명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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