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나 떠난 세 친구.
수탁(박휘순)은 13년 차 고시생입니다. 사시 폐지를 앞둔 수탁은 좁은 고시원에서 유서를 출력하였습니다. 생을 마감하려는 그 순간에도 오타를 참을 수 없어서 다시 출력하려는 사이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중필(신하균)은 대기업 과장입니다. 직장에서 메일 한통을 받는데 권고사직에 대한 메일이었습니다. 권고사직 이유는 먹여 살릴 부양가족이 없다는 이유 었습니다. 은동(오만석)은 아나운서이고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고 뉴질랜드로 이민 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민 가는 이유는 은동이 암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가자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세 친구가 공항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대학교 동기들이었고 세 친구가 동시에 좋아했던 여자 동기의 시아버지이자 동아리 선배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제주도의 독특한 장례문화 때문에 시간이 생긴 세 친구는 수탁의 주도로 일탈을 시작합니다. 호텔에 간 세 친구는 방이 없어 게스트 하우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동화 작가를 꿈꾸는 내래(유다인)를 만납니다. 그리고 루비(한예원)를 만납니다. 여자 친구가 없는 중필과 수탁은 나래와 루비에게 관심이 생깁니다. 세 친구들은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아 갑니다. 수탁은 제주도에 온 것이 기회였는지 계속해서 여자를 꼬시는데 집중합니다. 중필은 대학시절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용기 내 고백하지 못 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좋아하던 여자는 선배와 결혼하였고 중필은 여자를 대하는 것에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래에게 호감은 있지만 주저합니다. 수탁은 루비를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탁 말고도 루비를 노리는 남자가 있었는데 재미교포를 사창히고 다니는 군인 지미였습니다. 수탁은 지미에게서 루비를 지켜내려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미의 신분을 폭로합니다. 지미는 도망가게 되고 수탁은 루비에게 고백합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루비에게 고백하던 수탁은 루비 앞에서 오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낀 수탁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수탁은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여 자살하려고 하는데 친구들이 말리고 서로 간의 안 좋은 상황들을 이야기합니다. 한 친구는 암, 한 친구는 겁쟁이 백수, 한 친구는 13년 차 고시생 어느 한 명 쉬운 삶이 없는 이들은 다들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우리 또래에 마냥 행복한 놈이 누가 있겠냐, 그냥 버티고 사는 거지.'라는 은동의 말 한마디에 정리가 됩니다. 짧은 여정을 마친 세 친구는 유여곡절 끝에 장례식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정이 생겨 하와이 티셔츠를 입고 조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문 후에 세 친구는 각자의 길을 갑니다.
절망과 희망은 종이 한 장 차이.
영화의 내용은 황당하고 이상 했지만 묘하게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세 친구들의 절망이 하나의 희망으로 바뀌는 과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제주도의 명소중 하나인 도깨비 도로가 나옵니다. 도깨비 도로는 내리막이지만 오르막으로 보이는 신기한 도로입니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우리가 내리막을 오르막처럼 걷고 있었네요.' 사람은 누구나 힘들지만 그 무게는 자신이 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자신을 비관하기보다 긍정적은 생각으로 극복해 나가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장기간 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다가서고 여행의 욕구가 꿈틀거리면서 제주도 여행이 생각났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힐링하며 재충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40대 남성이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이 '올레'이고 배경이 제주도가 배경인 이유는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을까 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고 피식 웃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용이나 재미를 떠나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제주도에 가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제주도의 멋진 풍경들을 보면서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영화리뷰(애드센스 승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제애를 그린 따뜻한 가족영화. '우리형' (0) | 2022.06.24 |
---|---|
생존의 기술을 코믹하게 다룬 재난 영화. '엑시트' (0) | 2022.06.23 |
장마철 혼자보기 좋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 2022.06.21 |
영화 '승리호' 감상 후기 및 평점 [넷플릭스] (0) | 2022.06.21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TOP2 인터셉터 후기 (0) | 2022.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