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뒤흔든 산적들의 이야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송악산 미친 호랑이 장사정.

고려의 군관이었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반기를 들어 군을 이탈한 뒤 산적이 된 장사정(김남길). 그는 산적 두목으로 활약을 하며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닏다. 그런 산적 무리에 철봉(유해진)이 들어오게 됩니다. 철봉은 본래 해적이었으나 10년 동안 고쳐지지 않는 뱃멀미 때문에 산적에 지원했습니다. 장사정의 면접 끝에 결국 막내로 산적패에 들어가게 됩니다. 어느 날 국새를 찾으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사정의 산적 패는 바다로 가기로 합니다.

바다의 공주 여월.

나라님을 따르지 않는 장수들이 모인 해적단의 소단 주 여월(손예진)은 해적단주 소마(이경영)보다 신망이 더 두텁습니다. 어느 날 해적선에 관군이 와서 형식적인 조공을 요구하자 소마는 해적단에서 쓸모없다고 여기는 몇 명을 차출하고 여월은 형제들을 버릴 수 없다며, 소마에게 대항 합니다. 소마와의 싸움에서 이긴 여월은 해적선의 단주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관군과 소마의 조공 내용을 였들은 칠봉은 해적을 떠나게 됩니다.

사라진 조선의 국새를 찾아라.

조선 초기 나라와 임금의 정당성을 인정 받고자 명에서 내린 국호와 국새를 받아 돌아오던 한 상질(오달수)은 새끼 고래를 발견하고는 불화살을 쏩니다. 결국 어미 고래의 화를 돋운 한상질의 배가 난파되고 어미 고래가 국새를 삼키고 바다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실대로 고하면 목숨이 위험할까 걱정이 된 상질은 해적단의 습격으로 국새를 빼앗겼다고 고하고 분노한 이성계는 보름 안에 해적단을 소탕하고 국새를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결국 한상질은 해적을 소탕하는 척하며 모홍갑(김태우)에게 고래를 찾아내 배를 가르고 국새를 되찾아오라고 합니다. 모홍갑은 영월을 찾아가 협박하여 고래를 잡으라고 지시합니다. 여월은 벽란도에 있는 무역상 박모(정성화)를 찾아가 무기를 구입합니다. 그러나 구입한 무기들은 장사정의 산적패한테 뺏았기고 다시 빼앗는 과정에서 서로 인사치레를 하고 각자 고래잡이 준비를 합니다. 제대로 된 배 한 척 없는 산적 패는 군선을 훔치러 가고 그곳에서 위화도 회군 때 대립했던 모흥갑을 만나게 됩니다. 모홍갑과 다시 대결하다가 모홍갑을 피해 배에 오른 장사정은 수염고래와 마주하고 혼쭐이나 그냥 산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여월과 소마가 대립하던 배 사이로 산적패의 배가 지나가고 여월과 소마의 전투에 휘말리게 됩니다. 전투에서 패한 여월과 장사정은 바닷물에 빠지고 모 홍갑은 소마와 고래잡이 계약을 맺습니다. 여월은 고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포로로 잡힌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갔습니다. 소마 일당은 고래를 찾아냈고 새끼 고래를 공격해 어미 고래를 유인합니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 홍갑과 소마가 대립하는 중에 여월이 등장하고 배를 빼앗긴 모 홍갑의 횡포로 쑥대밭이 된 마을을 본 산적 패들도 바다로 향합니다. 소마의 배 위에서 최후의 결전이 펼쳐졌고 장사정과 여월이 승리합니다. 장사정은 밤에 몰래 이성계를 찾아가 동물인 고래도 자기 새끼를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데 왕이라는 자가 그깟 명나라가 내준 국새를 찾기 위해 백성들을 희생시키느냐, 왕 께서 백성을 위한 새 세상을 만든다면 나 또한 그대의 백성이 될 것이다. 말하고 사라집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코미디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엄청난 조연들이 여기저기 웃음 포인트도 만들어주고 영화 스토리를 더 받쳐준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산적과 해적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선한 스토리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흥행에도 성공하였고 흥행 성공에 힘입어 2탄도 개봉하였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연속적으로 시청해도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1편과 2편이 이어지는 스토리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무 생각 없이 큰소리로 웃고 싶을 때 보시면 좋을 영화입니다.